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98422
약국 경영에 IT기술을 접목하는 MZ세대 약사들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IT에 익숙한 약사들이 약국 경영 관리에 도움이 될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나아가 약사, 일반인 대상 앱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약국에서 직접 사용해보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약사가 직접 개발한 앱들은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난 2020년 30대 약국장이 출시한 알약 개수 앱 ‘필아이’도 시장 안착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인천 길병원 앞에서 훼미리약국을 운영중인 조성훈 약사(39·중앙대)는 알약 개수와 식별, 재고(반품)관리 서비스를 담은 ‘약매니저’ 앱을 출시했다.
핸드폰으로 약 사진을 찍으면 개수와 더불어 어떤 약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필아이와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조 약사는 “약국에서 조제를 하며 눈으로 검수를 하면서 오류가 생기거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걸 느꼈다. 인공지능 개체 인식기술로 약을 개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또 하반기에는 사진을 찍으면 어떤 약인지도 식별해낼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제약물관리약사로 활동하면서 환자들이 어떤 약인지 모르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약사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진만으로 어떤 약인지 확인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또 약국 재고관리 서비스도 앱으로 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수기로 적거나, 컴퓨터 파일로 관리하던 재고, 반품약 관리를 앱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약사는 “재고나 반품리스트를 기록할 때도 노트에 적거나 엑셀로 정리한다. 앱에서 약을 검색하며 규격정보와 약가 등이 나온다. 재고 수량만 입력하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낱알도 사진을 찍으면 수량이 입력되기 때문에 수월하다. 주변 약사들을 인터뷰해보니 재고관리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있어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약사는 “인공지능, IT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 앱 기획을 했고 지금은 개발자를 포함한 직원들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도 받았다”면서 “안드로이드에서 이달 먼저 출시됐고, 아이폰으로도 곧 심사를 마치는 즉시 등록될 것이다. 약국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니 많은 약사들이 이용하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조 약사는 앱 개발과 출시를 위해 ‘제이엔제이테크’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21년 개발을 시작해 2년 만인 이달 17일 ‘약매니저’를 정식 출시했다.
이외에 김정도 약사(35· 강원대 약대)가 개발한 '모시고' 서비스도 있다. 약사가 환자와 병원 진료를 동행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모시고는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파트너약사와 병원 동행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소울메디 대표인 김태형 약사(35‧성균관대 약대)는 지난 2020년 약국 홍보로 활용이 가능한 웹서비스 소울을 런칭한 바 있다.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약국을 찾아주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안내하는 약검색닷컴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